부상과 팀 부진 속 황희찬, 이적설로 겨울 이슈의 중심에 서다

유럽 축구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온 황희찬(28·울버햄턴)이 올겨울 그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 상황 역시 좋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 위기에 처한 울버햄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그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저명한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희찬은 최근 몇 년간 유럽 해외축구중계에서 꾸준히 주목받아온 한국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지난 2023~2024시즌에는 13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턴에서 확실한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활약은 그를 EPL 내에서도 유망한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게 만들었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마저 그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경계할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과 극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커리어 하이 이후 찾아온 부진과 부상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황희찬은 울버햄턴에서 없어선 안 될 주요 선수였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그의 활약은 EPL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구단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프랑스 리그1의 명문 구단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그의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한화 약 376억 원)를 제안했던 것은 그의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울버햄턴은 시즌 계획상 그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몇 차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10월 A매치 기간 중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약 2개월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었으나, 여전히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황희찬, 현실로 다가오는 선택의 기로

유럽 스포츠중계 이적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울버햄턴이 황희찬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그의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울버햄턴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황희찬과 같은 가치 있는 선수를 매각해 구단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울버햄턴은 예르겐 라르센과 같은 장신 공격수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황희찬이 경기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의 기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지만, 아시아 선수로서의 마케팅 가치와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다수의 유럽 구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황희찬의 다음 행선지, 어디로 향할까?

황희찬의 잠재적 이적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의 구단들은 그의 실력과 경험을 높게 평가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마르세유와 같은 구단은 지난여름 그를 영입하려 했던 전력이 있어, 이번 겨울 다시 한 번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중위권 구단이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새롭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이 그의 스피드와 공격력을 활용하려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잉글랜드 내에서도 황희찬을 주목하는 팀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EPL 잔류라는 선택지는 여전히 열려 있다.

황희찬의 향후 과제와 팬들의 기대

황희찬이 이적을 선택하든, 울버햄턴에 잔류하든 현재로서는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울버햄턴에서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결정적 자원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적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황희찬의 커리어는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잉글랜드 무대를 거치며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고,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아왔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몸 상태와 자신감 회복이다. 

팬들은 그의 활약을 다시 한 번 볼 날을 기다리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